농어촌까지 파고든 마약…수사 인력 부족
[KBS 광주] [앵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마약 범죄가 도심뿐 아니라 농촌 지역까지 광법위하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흥의 한 농촌마을에서 마약을 상습 투약하고 판매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에서 발견된 안경집!
열어보니 주사기와 약봉지가 나옵니다.
50대 남성 A씨는 이 주사기를 이용해 자신의 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부산에 있는 지인에게 필로폰을 구입해 지역사회에서 알고지내는 선후배들에게 되팔았습니다.
A씨는 필로폰을 구입한 40대 남성 B씨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남송/장흥경찰서 수사과장 : "(B씨가) '공급책이 마약을 구매한 대금을 변제하지 않는다고 협박을 한다'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고 하고 환각이나 그런 증상이 나타나서 자수한 거 같습니다."]
앞서 이달 초 전남 진도에서는 신종 마약 '크라톰'과 '야바' 등을 투약하고 공급한 일당 16명이 해경에 검거됐습니다.
검거된 이들 대부분은 태국인으로 압수된 크라톰의 양은 1kg, 성인남성 2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농촌지역의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이들을 통한 신종 마약 반입량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모국에서 쉽게 구하며 투약했던 마약을 우리나라에 와서도 잊지 못하고 몰래 들여와 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수사 인력 부족으로 단속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세종/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농어촌 경찰서는) 수사 인력이 전문화되기 보다는 일단 수사과나 형사과가 통합돼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고요. (마약) 부분에 대해서 좀 단속하는 게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요."]
농촌지역까지 광범위하게 파고든 마약 범죄, 수사인력 보강과 단속 확대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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