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은 아빠 품에서 나온 세살배기, 하마스의 지옥으로 끌려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3살 아기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총 맞은 아버지 품속에서 빠져나온 뒤 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마스에 납치된 세살배기 아이의 친척 리즈 히르시 나프탈리는 14일(현지 시각) 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의 이름은 아비가일 모르 이단이다. 아비가일의 부모는 (이스라엘 남부 지역) 키부츠에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다”며 “하마스 대원이 아버지에게 총을 쐈을 당시 아비가일은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비가일은 피범벅이 된 아버지 몸 밑에서 기어 나왔다”고 했다.
나프탈리에 따르면 아비가일은 아버지 품에서 나온 직후 나머지 가족과 함께 이웃집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피신은 오래가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마스에 발각됐고, 그대로 납치됐다. 나프탈리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건 하마스 대원들이 아비가일과 그녀의 오빠들, 그리고 어머니를 데리고 나가는 장면을 누군가 목격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에 끌려 나갔던 아비가일의 오빠들은 극적으로 도망쳐 살아남았다고 나프탈리는 설명했다. 다만 어머니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당했다고 한다. 나프탈리는 “그들은 엄마가 살해당하는 것,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것을 보았다. 이들은 부모가 죽었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는 하마스에 의해 가족을 잃은 이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21세 아들이 납치됐다는 오르나 뉴트라는 “아들이 사라진 지 39일이 지났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아들이 어디에 갇혀 있는지, 고문을 당했는지, 밥은 먹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했다. 한 어머니는 지난 7일 19세 아들이 하마스에 의해 잡혀간 뒤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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