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22일 2차 총파업
사측 인력 감축안에 반발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오는 22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9~10일 이틀 시한으로 경고성 파업을 한 데 이은 2차 파업이다. 2차 파업은 정해진 시한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서교공노조)은 1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의 인력 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인력 조정이다. 공사는 막대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2026년까지 정원의 13.5%인 2212명을 감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교공노조는 이에 대해 ‘안전 업무의 외주화’이자 단협 위반이라고 맞서고 있다. 차량관리소 업무, 1~4호선 구내 운전 업무, 특수차 운전 업무 등을 외주화하겠다는 사측 계획은 결국 안전 관련 업무를 직접 수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지난 8일 실무교섭에서는 올해 정년퇴직으로 발생하는 인원 감소분 276명 충원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측은 이 인원을 채용하지 않되 당초 예정에 없던 ‘나 홀로 근무 방지’ 인력 232명을 뽑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이 388명에서 660명으로 증원된 안이었다.
그러나 서교공노조는 276명이 정년퇴직하고 난 빈자리에 안전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며 관련 대책을 요구했다. 결국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으며 당일 교섭이 결렬됐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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