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정자수, 50년 간 '절반'으로 줄었다…원인은 '이것'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 50년 동안의 전 세계 남성들의 정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음식에 남아 있는 살충제가 강력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멜리사 페리 조지 메이슨대학 공중보건대 학장은 "남성들의 정자 수가 지난 50년 동안의 50%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기인산염과 N-메틸 카르바메이트 등 2가지 일반적인 살충제가 정자 수 감소와 강력히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기인산염은 세계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화합물 중 하나로 신경가스, 제초제, 살충제의 주요 성분이며 플라스틱 및 솔벤트 제조에도 사용된다.

N-메틸 카르바메이트는 유기인산염과 비슷하며, 뇌와 신경계를 손상시켜 곤충을 죽이는 작용을 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N-메틸 카르바메이트는 다양한 밭 작물 및 과일, 채소들을 위한 살충제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유타대학교 의대 외과 및 비뇨기과 교수인 알렉산데 파스투차크 교수는 "이 같은 살충제들이 가임 능력, 특히 남성들의 생식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15일 환경보건저널(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발표됐다.

한편 또 다른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20번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18∼22세 남성의 경우 전체 정자 수가 감소할 위험이 21% 더 높고 정자의 농도도 더 낮아질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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