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 식용 ‘5년 이내’ 끝낸다…농가 보상 방식이 불씨
[앵커]
40년 넘게 이어져온 '개 식용' 논란, 이를 마무리 지을 정부안이 마련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늦어도 5년 안에 개 식용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인데 개를 키우는 농가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박진수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40년 넘게 이어져 온 개 식용 논란.
[뉴스9/1991년 11월 19일 : "개고기를 먹는 것은 특히 서양 사람들에게, 동물 애호가들에겐 항의거리가 되곤 했지만…"]
정부는 2년 전 동물보호단체, 식용 개 사육 농가 등과 위원회를 만들어 합의안을 도출하려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종식 시점, 농가 보상안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만 재확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를 진행을 했지만 관련 업계가 합의를 번복하는 이런 여러 파행을 겪으면서 더 진전을 못했어요."]
정부는 더 시간을 끌기 어렵다며 식용 종식을 공식화하는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5년 안에 식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 10월 : "우리나라의 국격도 있고 그 다음에 동물 복지 문제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 시점에선 사실 이제 종식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문제는 농가 반발입니다.
적어도 10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식용 개 사육 농가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영봉/개 사육 농민 생존권투쟁위원회 위원장 : "있을 수 없는 만행이죠. 어떻게 국민이 먹고 있는데 개 식용 금지를 할 수 있습니까? 저희 농가는 죽기 살기로 대응할 겁니다."]
정부는 대신 업종을 바꾸거나 폐업을 하는 개 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보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책 자금을 통한 저금리 대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개 사육 농가는 이와 달리 사육 개에 대한 직접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여당과 함께 이르면 17일,식용 개 종식 법안의 최종안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개 식용 ‘5년 이내’ 끝낸다…농가 보상 방식이 불씨
- “부자 만들어 줄게”…이웃에 수백 억 뜯어 명품 쇼핑 ‘삼겹살집 모녀’
- 미국 물가지표에 세계 증시 들썩…코스피도 2.2% 상승
- 수능 하루 전 50만 예비 소집…4년 만의 노마스크 시험
- ‘한국형 3축 체계’ 강화…활용성엔 이견도
- 조리원서 신생아 호흡곤란…“CCTV 영상 은폐” vs “삭제한 적 없어”
- 무 가격 폭락에 산지 폐기…“거저 줘도 안 가져가”
- 이스라엘 “알시파 병원 급습”…하마스 “인도주의적 재앙”
- 김명수, 주식·골프·학폭 논란 사과…“북, 도발 가능성 충분”
- 평생 직장 사라지고 일자리 시장 지각 변동…정부가 ‘워라벨’ 관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