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살린 '늦깎이' 신인 "1000만원 욕심 없었어요, 동원이형이 너무 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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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욕심 안났어요, (박)동원이형이 워낙 잘해서..."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여러 선수들의 활약으로 29년의 한을 풀 수 있었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도 패색이 짙은 가운데,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바꿔버리는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박동원도 빼놓을 수 없다.
염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MVP를 타지 못하는 선수 중 가장 잘한 선수에게 1000만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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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000만원 욕심 안났어요, (박)동원이형이 워낙 잘해서..."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여러 선수들의 활약으로 29년의 한을 풀 수 있었다. 3차전 기적같은 역전 스리런포 포함, 시리즈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MVP 오지환이 대표적이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도 패색이 짙은 가운데,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바꿔버리는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박동원도 빼놓을 수 없다.
마운드에서는 이 선수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신인 불펜 유영찬(26). 2차전 선발 최원태가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가운데, 유영찬이 2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준 게 중요한 승인이었다. 결승전과 다름 없었던 3차전에서도 승부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홀드를 따냈다. 우승이 확정된 5차전에서도 유영찬은 중용됐다. 1⅔이닝을 다시 한 번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다른 불펜 투수들이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도 흔들리는 가운데 유영찬만은 '돌부처'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의 필승조 8명, 불펜 야구의 '핵심'이었다. 중요했던 2, 3차전 LG를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활약이었다.
염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MVP를 타지 못하는 선수 중 가장 잘한 선수에게 1000만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MVP는 26년을 기다린 '롤렉스' 시계를 받게 됐는데, 여기에 지나치게 관심이 집중되고 선수들이 욕심을 낼 수 있어 염 감독이 '당근책'을 던진 것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그래서 염 감독은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500만원씩 나눠주기로 했다. 이후 박동원이 염 감독을 설득해 두 사람 모두 1000만원씩을 받는 걸로 정리가 됐다. 연봉 3100만원의 신인 유영찬에게는 큰 선물이다.
유영찬은 1000만원 상금이 욕심 나지 않았냐는 질문에 "욕심은 없었다. 동원이형이 받을 거라 생각했다. 동원이형이 제일 잘했다"고 밝혔다.
유영찬은 처음 경험한 한국시리즈에 대해 "첫 경기는 떨렸다. 그런데 결과가 좋으니 자신감이 생기더라. 던지면 던질수록 적응이 됐다. 감독님, 코치님이 믿고 써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우승을 하고 싶다. 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유영찬은 데뷔 시즌을 돌이키며 "너무 길더라. 개막하고 4월 첫 1달은 시간이 정말 안갔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너무 좋은 경험을 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임)찬규형도 멘탈적으로 많이 도와주고, 모르는 걸 알려줬다.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유영찬은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 대해 "계속해서 필승조로 던지고 싶다. 개인 기록은 욕심 없다. 다치지 않고 풀시즌을 채워보고 싶다. 올해는 중간에 다쳤었기 때문에 내년 시즌 첫 목표는 풀시즌을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찬은 올시즌 67경기에 등판해 6승3패12홀드1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옆구리 부상을 당해 말소가 됐었다. 2020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LG 지명을 받았지만, 2군에 있다 곧바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전역 후 절치부심 준비를 하다 염 감독의 눈에 띄어 야구 인생을 꽃피우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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