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3축 체계’ 강화…활용성엔 이견도
[앵커]
SM-6 미사일 도입은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로부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방어망을 더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한국형 3축 체계'라고 불리는데 이름처럼 세 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 번째는 '킬체인'입니다.
북한 핵무기 공격을 받을 경우 그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핵을 사용할 징후가 명백한 경우 선제타격을 가하는 겁니다.
북한도 몰래 쏘기 위해서 잠수함 발사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선제타격이 실패해서 북한 미사일이 날라올 경우 두 번째 방어망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가동됩니다.
최대한 빨리 탐지해서 요격하는 게 핵심입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핵이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경우 대량 응징보복에 나서는 겁니다.
이번에 도입되는 SM-6는 두 번째인 미사일 방어 체계에 배치될 예정인데, 어떻게 활용될지 박찬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진수된 우리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입니다.
그동안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은 탄도미사일의 탐지와 추적만 가능했는데, 정조대왕함에는 요격용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요격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번에 도입될 함대공 미사일 SM-6는 이 정조대왕함에 먼저 탑재됩니다.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어, 복합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인 KAMD, '한국형 미사일 방어'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가장 높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주한미군의 사드와 더불어, 고도 40km 이상에선 개발 중인 '한국형 사드', L-SAM이 대응합니다.
고도 40km 미만의 저층부의 경우 패트리어트와 천궁 미사일이 배치돼 있습니다.
새로 도입되는 SM-6의 요격 고도는 최대 35km로 알려졌는데, 저층부 요격 능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구매를 결정한 방사청은 SM-6가 지상·해상 기반의 상호보완적 방어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사거리가 짧은 편이라 해상 작전에 특화된 이지스함이 요격을 위해서는 근해에 머물러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육상에서의 요격 능력 강화가 더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돼 왔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금 해상에서 탄도탄 요격하는 체계보다는 아직까지도 우리가 KAMD(한국형미사일방어)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육상에서 방어하는 체계도 아주 미흡한 시점이에요."]
또, 이지스함 장착용으론 사거리가 더 길고 요격고도도 높은 SM-3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고비용 등으로 정부는 아직 도입 추진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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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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