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여성 옷 훔치러 밤중에 몰래 침입한 남성…구속영장 기각 논란

노기섭 기자 2023. 11. 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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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에서 현관문이 잠시 열린 이웃 여성의 집에 몰래 들어가 체취가 남은 옷을 훔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피해자가 불안에 떨고 있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야간 주거침입 절도 미수 등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얼마 전까지 경찰이 제공한 임시숙소에서 지냈던 B 씨는 원래 살던 집에 잠시 들렀다가 우연히 A 씨를 마주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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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도…法 “주거 일정해 도주 우려 크지 않아”
피해자는 집 근처서 가해자 우연히 마주쳐…이사할 계획
경찰서 내부에 설치된 경찰 상징물.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경기 광명에서 현관문이 잠시 열린 이웃 여성의 집에 몰래 들어가 체취가 남은 옷을 훔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피해자가 불안에 떨고 있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야간 주거침입 절도 미수 등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B 씨가 혼자 사는 광명시 소재 주택에 몰래 들어가 수 분간 머무르면서 옷가지를 훔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가 잠시 현관문을 열어두고 방에 들어간 틈을 타 집 내부에 몰래 들어간 뒤, 세탁기에 다가가 옷가지를 뒤지다가 B 씨에게 발각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 씨 집 내부에 있던 홈캠에는 A 씨가 문틈으로 들어와 현관에 세워져 있는 침대 매트리스 뒤에 숨어있다가 이동하는 모습이 촬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2시간여 뒤 인근에서 A 씨를 발견하고,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B 씨와 아파트 같은 층에 살고 있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인근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당분간 임시숙소에서 지낼 수 있도록 조처했다. 사건 발생 이튿날인 지난 1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A 씨의 주거와 직업이 일정해 도주할 우려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장 같은 층에 사는 A 씨가 불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B 씨는 큰 불안에 떨고 있다. 얼마 전까지 경찰이 제공한 임시숙소에서 지냈던 B 씨는 원래 살던 집에 잠시 들렀다가 우연히 A 씨를 마주치기도 했다고 한다. 언제 또다시 A 씨를 마주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B 씨는 결국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그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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