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버스 무료화 대신 정액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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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최민호 시장의 대표 공약이었던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 정책을 폐기한다.
세종 이응패스는 시내버스와 어울링(공영자전거) 등 지역 대중교통을 월 2만원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단순한 정액권이 아닌 정기권과 정액권의 특성을 하나의 카드에 모두 넣은 새로운 개념의 월 정액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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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2만원에 시내버스·공영자전거 이용
5만원 한도 內 혜택… 취약층은 무료
최민호 시장 재정 부담 우려되자 폐기
“예산 효과 고려… 공약 미이행엔 송구”
세종시가 최민호 시장의 대표 공약이었던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 정책을 폐기한다. 대신 월 2만원 정액권으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세종 이응패스’를 내년 9월부터 도입키로 했다.
최 시장은 올해 4월 시내버스 요금을 시민이 지불하면 지역화폐인 ‘여민전’으로 전액 환급하는 내용의 버스요금 무료화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내년 9월 출·퇴근 시 시범 사업 후 2025년부터 전격 시행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정 부담 우려를 비롯, 버스 요금 무료화 실효성 의문에 수혜성 복지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버스요금 무료화 정책에 앞서 시내버스 배차 간격 단축, 노선 확장 등 대중교통 이용 생태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월 정액권 도입 시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에 비해 예산부담은 4분의 1로 줄어든다고 시는 분석했다. 전면 무료화 추진 시 연 253억원이 투입돼야하나 세종 이응패스 도입 시 연 60억원으로 추산된다.
세종 이응패스는 시내버스와 어울링(공영자전거) 등 지역 대중교통을 월 2만원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단순한 정액권이 아닌 정기권과 정액권의 특성을 하나의 카드에 모두 넣은 새로운 개념의 월 정액권이다. 실제 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세종시민 15만명의 버스비 지출은 월평균 1만2000원으로 대다수 시민은 월 2만원 미만으로 버스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민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일반시민은 이응패스를 2만원,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으며, 월 5만원 한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매월 5만원 이하의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하도록 설계해 시민 입장에서는 버스를 더 많이 타면 탈수록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무제한 정기권과는 달리 세종시에 운행하는 모든 버스, 즉 대전·청주·공주 등으로 운행하는 관외 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셔클과 두루타 등 세종시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수요응답형 버스’도 이응패스로 탈 수 있다.
이응패스 도입과 함께 시 출범 12년 만에 교통정책도 전면 개편한다. 현재 58개 버스노선을 70개까지 늘리는 한편 출·퇴근 시간 배차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고 대전·청주·공주 등 세종시 생활권의 통합 환승할인 체계를 구축한다. 시 공영자전거인 어울링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2030년까지 자전거 6000대 확보와 대여소 800곳 확충도 추진한다.
최 시장은 “세종시가 대중교통 중심의 환상형 도시로 설계된 만큼 이응패스 도입을 계기로 대중교통 모범도시로 발돋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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