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마스 무기 직접 생산 도우려 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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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자체적인 무기 생산을 도우려 한 정황이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군 사령부가 이란에 있는 대학들에서 하마스 요원들이 공학, 물리학, 기술을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요청하는 내용의 문서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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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자체적인 무기 생산을 도우려 한 정황이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군 사령부가 이란에 있는 대학들에서 하마스 요원들이 공학, 물리학, 기술을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요청하는 내용의 문서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료들로부터 확보한 이 문건은 가자지구 외곽의 하마스 픽업트럭 내부에서 발견된 컴퓨터에서 나왔다.
그간 이란이 하마스에 자금과 무기 지원을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이스라엘 관료들과 전직 미국 정보 관료들은 이 문서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앞두고 이란이 하마스의 자체 무기 생산을 도울 수 있도록 기술 훈련을 제공하려 한 증거라고 보고 있다.
한 이스라엘 관료는 이 서한을 두고 "이란 정권이 전 세계에서, 특히 가자지구에서 테러 대리 세력을 만들어내고 지원하고 자금을 대고 훈련하는 깊숙한 구조의 정교한 퍼즐에서 또 하나의 조각에 해당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란이 하마스 요원을 위한 대학 훈련에 자금 지원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알려진 사례라는 게 이스라엘 관료들의 주장이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해당 문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미 관료들도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CNN은 자체적으로 이 문서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전·현직 미 관료들이 이란이 중동 전역에서 권력을 보여주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1980년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결성 이후 자국의 영향력을 구축하고 잠재적인 정보 자산, 이념 홍보 등을 위해 장학금 제도를 이용해왔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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