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소매 판매·산업생산 전망치 상회

전년比 7.6%·4.6% 각각 늘어
내수 회복세… 경기 반등 기대감
통계국, 청년 실업률은 공개 안 해

중국의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최악 지표 중 하나인 청년 실업률이 공개되지 않는 등 중국 경제에 드리운 비관적 분위기가 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년 대비 10월 소매판매가 7.6%, 산업생산이 4.6% 각각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소매판매 증가폭은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7.0%를 웃돌았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시장전망치인 4.3∼4.4%보다 높았다.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모습. AP연합뉴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다. 10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4조3333억위안(약 778조원)으로 4월(18.4%), 5월(12.7%)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전월(5.5%), 8월(4.6%)에 비해서는 크게 상승했다. 10월 산업생산도 전월(4.5%), 8월(4.5%)에 비해 증가 폭이 0.1%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10월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며 “각종 지원책에도 취약세를 보이던 중국 경제에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국가통계국은 “10월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불확실한 대외적 요인과 여전한 국내 수요의 부족 등으로 경기회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발표서 청년(16∼24세) 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부터 발표가 중단된 상태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실업률 통계 산출 방식과 시스템을 개선 중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