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김하성 사령탑 곧 정해진다..."SD 오는 19일 전 감독 선임할 것"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골드글러브을 수상한 김하성의 스승이 곧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 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감독이 공석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추수감사절(11월 19일) 이전에 새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2시즌 샌디에이고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89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와일드카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S)에선 뉴욕 메츠를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꺾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NL 서부지구 숙명의 라이벌 LA 다저스를 상대했다. 많은 사람이 NL 서부지구 111승을 올리며 여유롭게 디비전시리즈에 직행 티켓을 얻은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다저스에 1차전을 내준 뒤 3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올랐다.
아쉽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패배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지만, 샌디에이고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가 무려 22경기 차이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샌디에이고는 서부지구 2위로 간신히 와일드카드를 손에 넣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저스 꺾었기 때문이다.
2023시즌을 앞두고 맞이한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672억 원)에 영입했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맡아준 다르빗슈 유와 6년 1억 800만 달러(약 1413억 원), 최고의 타자 매니 마차도와 11년 3억 5000만 달러(약 4579억 원)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세스 루고, 맷 카펜터, 넬슨 크루즈, 마이클 와카를 영입했고, 로베르트 수아레즈도 5년 4600만 달러(약 599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고, 닉 마르티네즈도 3년 2600만 달러(약 339억 원)로 잔류시키며 새로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맞이한 2023시즌. 4월 샌디에이고는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15승 14패로 승패 마진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성적은 5월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26경기 10승 16패로 패배를 기록한 경기가 훨씬 많았다. 6월에도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7월 15승 10패로 반등하는 듯 싶었으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던 8월 10승 18패로 무너졌다. 결국 9월, 10월 20승 7패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82승 80패로 NL 서부지구 3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현지에서는 밥 멜빈 감독의 경질을 요구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설상가상으로 멜빈 감독과 A.J. 프렐러 단장의 불화설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허락했고, 결국 멜빈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NL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다.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는 멜빈 감독이 떠나면서 공석으로 남은 새로운 사령탑을 찾기에 나섰다. 미국 'MLB.com'은 7일 "마이크 쉴트, 라이언 플라허티, 벤지 길이 유력한 새로운 감독 후보군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10일에는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이 "LA 에인절스 감독 출신 필 네빈이 공석으로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고 전하며 최종 후보 4인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감독이 없는 팀은 샌디에이고가 유일하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 6일 5년 총액 4000만 달러(약 521억 원)에 역대 감독 최고 대우로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이었던 그레이그 카운셀 감독을 선임했고, 카운셀 감독이 떠나며 밀워키는 8년 동안 벤치 코치로 팀을 지킨 팻 머피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역시 스티븐 보트 감독에게 45번째로 감독 지휘봉을 맡겼다. 뉴욕 메츠는 지역 라이벌 뉴욕 양키스 벤치코치를 역임한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LA 에인절스는 필 네빈 감독이 물러난 뒤 텍사스 레인저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론 워싱턴 감독을 선임해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BS 스포츠는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가 세상을 떠나며 감독이 없는 유일한 팀인 샌디에이고의 감독 선임은 잠시 보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 세이들러 구단주는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따라서 감독 선임은 잠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15일 "샌디에이고 새로운 감독은 추수감사절(11월 19일) 이전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9일에 열린 메이저리그 연례 단장 회의를 마치고, 'MLB.com'과 인터뷰를 진행한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샌디에이고가 어느 정도 감독 영입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어느 시점에 결정을 내릴 것이다. 앞으로 24시간 안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주말 동안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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