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월드컵은 다시 시작된다…싱가포르전 '출사표'
[앵커]
축구 대표팀이 내일(16일) 북중미월드컵의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주장 손흥민 선수에게는 네 번째 월드컵인데, 어떤 출사표를 던졌을까요?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막내로 나선 생애 첫 월드컵에서 데뷔골을 넣고도, 4년 뒤 70m 달려 넣은 쐐기골로 최강 독일을 무너뜨리고도, 손흥민은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다시 4년이 흘러 주장으로 나선 지난해 월드컵에서는 부상 때문에 안면 보호대를 쓰고 뛰면서도 황희찬과 함께 골을 만들어 16강을 확정한 뒤 또 다른 의미의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주장의 무게는 상당히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교체로 안 들어와 있는 선수들 또 경기에 뛰지 못 하는 선수들을 잘 챙겨줄 수 있을까…]
축구 대표팀이 내일 싱가포르전을 시작으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면서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도 막이 올랐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월드컵을)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지금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있고… (저는) 항상 현재에 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두 경기들을 어떻게 준비해야 될 것인지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중국, 태국 등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만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이변을 저희가 좋아하기 때문에 축구라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그런 이변이 한국에서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가시밭길을 갈 때도 분명 있을 텐데 이럴 때 좋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팀을) 잘 지켜줘야 된다…]
시험대에 선 축구 대표팀처럼 내일 수능을 앞둔 팬들에게 응원도 잊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겁먹지 마시고 긴장하지 마시고 평상시 하던대로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 잘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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