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섬 소년, 유네스코 연단에"…세븐틴 연설에 위상 커진 K팝
5년 전 UN에서 연설했던 BTS에 이어 이번에는 그룹 세븐틴이 유네스코 연단에 섰습니다. K팝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면서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 문화 외교 무대에도 오르는 겁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다 함께 한국말 가사를 따라 부르는 이곳, 콘서트장이 아닌 유네스코 본부입니다.
[승관/세븐틴 : 섬에서 미래를 꿈꾸던 작은 소년은, 오늘 이렇게 유네스코 본부에 섰습니다.]
고생스레 데뷔했지만 외면당했던 시절.
[민규/세븐틴 : 처음 단독공연을 하게 됐을 때 관객은 800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에 190여 개 나라에서 온 청년들이 귀 기울였습니다.
[우지/세븐틴 : 멤버 수가 너무 많아서 의견을 모으는 게 쉽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 과정들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탄자니아에 보낸 염소를 시작으로 꾸준히 기부하며 깨달은 사실,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하면 현실이 된다는 희망이었습니다.
[준/세븐틴 : 우리는 각자 완벽하진 않을지 몰라도, 함께라면 최고의 팀입니다.]
K팝 가수가 국제기구 총회급 행사에서 연설한 건 BTS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RM/방탄소년단 (2018년 9월) :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여러분 자신을 얘기하세요.]
유네스코는 세븐틴을 위해 1시간이 넘는 별도 세션을 마련했고 축하공연도 열었습니다.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K팝의 인기를 또 한 번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화면출처 UNESCO·플레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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