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PC방서 여직원 무차별 폭행한 40대…도망치자 잡아서 또 때려

[사진 출처 = YTN 보도화면 캡처]

대전의 한 PC방에서 40대 남성이 여성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다가 지구대에서 간단한 조사만 받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4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대전 유성구의 한 성인 PC방에서 40대 여직원 B씨 얼굴 등을 마구 때리고 가게 안에 있던 컴퓨터 모니터를 집어 던지는 등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넘어뜨리고 수차례 발로 구타하는 장면이 담겼다.

A씨가 컴퓨터 모니터를 파손하는 틈을 타 B씨가 도망가자, A씨는 B씨를 다시 붙잡아 폭행을 이어갔다.

A씨는 또한 비명을 듣고 매장에 들어온 다른 가게 업주의 제지에도 아랑곳 않고 10분 가까이 폭행을 이어갔다. 그는 경찰이 온 뒤에야 범행을 멈췄다.

B씨는 이처럼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신체 곳곳에 타박상을 입고 머리, 치아 등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 남자친구 C씨와 과거 동업한 사이로, 금전 문제로 C씨와 갈등을 빚던 중 술에 취한 상태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폭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나 당시 신경안정제를 복용해 기억이 불명확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영상 등 증거물을 확보해 임의동행한 뒤 귀가 조처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수사 방침을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