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권 준다던 김기현의 '경고'…인요한은 "대통령실 '소신껏' 신호왔다"
'전권 주겠다'고 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오늘(15일)도 혁신위를 향해 발언을 자제하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러자 혁신위는 앞서 당 지도부와 친윤계 의원들, 험지 출마하거나 출마하지 말라고 '권고'한 걸 정식 의결하겠다고 맞섰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지난 3일 당 지도부와 친윤계 중진들에 수도권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권고했습니다.
일단 해당 의원들의 희생을 기다려보겠다고 한 겁니다.
그러나 친윤계 중진인 장제원 의원은 부산을 사수하겠다고 버텼고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11일 / 유튜브 'KTN 한국TV뉴스') : 그런데 서울 가래요. {안 돼요!} 그런데 서울 가랍니다! {안 됩니다!}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한 김기현 대표는 오늘도 발언을 자중하라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그것이 번복되거나 혼선을 일으키는 모습은 혁신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전권을 주겠다는 게 혁신안을 바로 받아들이겠다는 건 아니라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전권을 부여했다는 차원에서, 어떠한 논의 대상의 제한 없이 모든 것에 대해서 열린 자세로 서로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혁신위는 기존에 낸 권고안을 조만간 정식 의결한 뒤 최고위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압박 수위를 더 높인 겁니다.
한 혁신위원은 "이전부터 검토해 온 사안"이라면서 "이견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대통령실도 힘을 실어줬다고 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대통령실로부터) 소신껏, 생각껏 맡아서 임무를 끝까지, 그렇게 우리 당과 우리가 필요한 것을 그냥 거침없이 해라, 이런 신호가 왔어요.]
홍준표 대구시장도 "(혁신위는) 당대표가 잘못해서 만든 것인데, 마음에 안든다고 활동을 제한하는 건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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