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이경규에 가스라이팅…"다른 데 가면 망한다"

[서울=뉴시스] '르크크 이경규'에 출연한 개 훈련사 강형욱.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2023.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개 훈련사 강형욱이 이경규에게 심리적 지배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15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개통령 강형욱이 지정한, 사짜 야매 개훈련사 이경규 예능대부 갓경규 EP.17'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은 개 훈련사 강형욱이 출연했다. 코미디언 이경규와 강형욱은 현재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중이다,

이경규는 "원래 다른 방송국에서 (강형욱에게) 섭외가 왔었다. 그리고 나도 강아지 프로를 같이 하자고 제의했다. 내가 '그쪽에 가면 한 1년은 할거고 나랑 같이 하면 최소 5년한다'라고 했었다"며 강형욱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강형욱은 이에 "그게 처음만나서 할말이냐. 그게?"라고 웃으며 "다른데 가면 망할거다. 나랑 해야 오래 한다고 하더라. 그런 것에 심리적 지배를 받았다. 잘 될 것도 막을 것 같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강형욱은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강형욱은 "다섯마리 키우고 있다. 그중 (반려견) 첼시가 하늘나라에 갔다. 그 전부터 나이가 많이 들어서 앞도 안보이고 귀도 안들렸다. 그때 우리 아내가 안락사를 시켜주자 했다. 그래도 밥을 주면 먹고 앉아있으면 옆에 오는데 어떻게 안락사 시키냐고 하루하루를 미뤘었다"며 "어느날 이모님이 우리 아내한테 전화와서 '첼시가 안 일어난다'고 그랬다. 우리 아내는 집에 갔고 나는 멀리 있어서 못갔다. 그때 아내가 울면서 전화와서 '내가 그래서 얘 안락사 시켜주자고 했잖아'라며 소리 지르더라. 우리 아내가 가장 슬픈 게 첼시가 가는데 그 옆에 못 있어준 거더라"고 당시를 곱씹었다.

이경규 역시 "나도 '남자의 자격' 통해서 분양 받은 개가 있는데 세상 떠나기 전에 이상하게 집에서 나가는데 이 놈을 한 번 보고 싶더라. 그래서 이불을 딱 들춰보니까 날 핥았다. 그리고 날 쳐다봤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며 "그나마 한 번 보고 떠난게 마음이 좀 낫더라"고 전했다.

이후 이경규는 강형욱에게 "나랑 개 영화 한편 찍어보자"고 말했고, 강형욱은 "얼마줄거냐. 그거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경규는 "관객이 얼마나 들어오느냐에 따라"라고 하자 강형욱은 "안한다. 보장 받아야 한다"고 단칼에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강형욱은 과거 북한 군견병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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