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이 "친구가 세월호 피해자, 나도 죽을 수 있었다…원하는 일 해야겠다는 생각 들어" ('인생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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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미노이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미노이는 "그때는 앞으로 뭘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미술과 음악 사이에서 고민을 했는데 집에 일이 터져 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과 미술은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이제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미친 사람처럼 공부해 내신 1, 2등급까지 올렸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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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미노이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5일 기안84의 채널 '인생84에는 '미노이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미노이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편이지만 이젠 사람들과의 만남이 자신의 순환구가 됐다고 밝혔다. 마음의 문을 연지는 1년 정도 됐다고. 기안84는 "그럼 그전에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어려웠어?"라고 질문했고 미노이는 "진짜 힘들어했다. 지금도 쉽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미노이는 "중학교 때도 거의 혼자다녔다"며 고등학교 시절 기억도 꺼냈다. 미노이는 "그때는 앞으로 뭘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미술과 음악 사이에서 고민을 했는데 집에 일이 터져 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과 미술은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이제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미친 사람처럼 공부해 내신 1, 2등급까지 올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실용음악과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님이 날 좋게 봐주셔서 음악을 공짜로 가르쳐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집에서 반대를 하셨다. 집에 음악하고 싶다는 말을 꺼낼 용기가 없었다"라면서 이를 뒤집을 계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노이는 "그때 세월호가 터졌다. 실용음악과 학원을 같이 다닌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단원고를 다녔다. 수학여행을 가는 날 우리는 비행기를 탔고 걔는 배를 탔는데 (세월호 참사) 기사가 나더라. 나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음악 해라. 대신에 도와줄 수는 없다'고 하셨다"라며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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