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가 호구?"‥'고가 가전' 다이슨 a/s 불만 폭발
[뉴스데스크]
◀ 앵커 ▶
청소기부터, 공기 청정기, 헤어 드라이기까지.
독특한 디자인에 가격도 비싸서, 가전 업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다이슨인데요.
그런데 최근 다이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이슨의 AS 정책 때문인데, 공윤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4년 전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를 50만 원 넘게 주고 산 김 모 씨.
작동이 잘 안 돼 석 달 전 다이슨 고객 센터에 수리를 문의했습니다.
센터에선 '수리는 어렵고 리퍼 제품을 받을 수는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리퍼 제품도 감감무소식,
그러다 갑자기 '리퍼 제품도 구할 수 없다'며 '10만 원짜리 쿠폰을 줄 테니 제품을 새로 사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김나영(가명)/다이슨 소비자] "다이슨에서 우리나라에서 상주해서 하는 엔지니어가 따로 없대요. AS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았는데 계속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게 저는 가장 어이가 없죠."
4년 전 다이슨의 또 다른 헤어 관련 제품인 에어랩을 70여만 원에 산 이혜리 씨도 고장 수리 문의에 처음엔 리퍼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제품은 오지 않았고 언제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하자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다이슨 고객센터 통화 녹취(소비자 제공)] "지침 사항이 전혀 나와 있는 게 없기 때문에 어떤 확답도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는 상태이신 거예요."
그러다 결국 '할인받아 새 걸 사라'는 말을 듣고 수리를 포기했습니다.
[이혜리/다이슨 소비자] "한국 다이슨도 그렇고 영국 다이슨도 그렇고 비싼 물건을 우리나라에 이렇게 팔아먹기만 하고 '이 사람들이 서비스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구나. 한국 사람들을 진짜 호구로 아는구나.'"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소비자 단체 등에 접수된 다이슨 관련 불만은 864건으로 1년 전보다 67%가 급증했습니다.
이미 작년 한 해 불만 건수를 넘어섰는데, 대부분이 AS 불만이었습니다.
부품수급이 어려워 수리할 수 없고, 리퍼 제품 교체도 안 돼 결국 동일 제품 재구매를 유도한다는 겁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다이슨의 이런 행태는 반윤리적이고 소비자 기만에 가깝다"며 손해 배상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이슨 측은 "리퍼제품 수급이 완료돼 처리하고 있다"며 "AS 서비스와 관련해 불편을 겪은 고객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제공: 유튜브(다이슨)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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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지원
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89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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