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간 야당, 젊은 과학인 만난 여당‥R&D 예산 대치 본격 시작
[뉴스데스크]
◀ 앵커 ▶
삭감된 R&D 예산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커지면서 여야가 앞다퉈 현장을 찾았습니다.
여당은 예산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했고 민주당은 R&D 예산 전면 복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예산 소위에서 총액을 8천억 원 늘리는 안을 단독 의결했습니다.
인건비 삭감에는 여야 모두 반대하지만 세부 항목을 두고는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덕연구단지를 찾아 간담회를 연 더불어민주당.
R&D 예산 삭감은 대학원생에겐 당장의 연구비뿐만 아니라 생활비까지 깎는 거라는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이준영/대학원생노동조합 수석부지부장] "당장 내년에 R&D(연구개발) 예산 삭감돼서 부모님한테 손 벌려야 하면 제가 제 미래를 그리기가 어려운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릴 수가 있겠습니까?"
민주당은 R&D 예산 복원에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부 소수의 문제점이 있으니까 아예 이 판 자체를 없애버리자 라고 하는 것은 정말로 무지의 소치다…"
내년도 R&D 부분 정부 예산안은 올해보다 13.9%, 3조 4천억 원이 깎였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전체적으로 8천억 원을 더 늘리는 안을 예산 소위에서 단독 의결했습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 학생 인건비, 4대 과기원 학생 인건비 등을 신설해 2조 원을 증액했습니다.
대신, 정부가 새로 도입하려던 '글로벌 R&D' 관련 예산 1조 1천억여 원은 대부분 삭감했습니다.
기초 연구 지원과 이공계 장학금 등으로 4천8백억 원 증액을 제안한 여당도 젊은 과학자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준식/국민대 경영정보시스템학과 박사과정생] "사업비가 감축되고 연구개발 과제가 줄어드는 이런 상황에서 내가 박사를 졸업할 시점에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 TO가 줄어들지는 않을지… 연구를 지속하기 어렵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이 없을 수 없습니다."
[유의동/국민의힘 정책위의장] "R&D 예산의 재구조화라는 표현을 쓰시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재구조화 과정에서 놓친 것이 있거나 좀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는 것에 대한 것들을 지금 국회의 심의 과정에서 다시 살펴보고 있다…"
여야 모두 과학기술 인력의 인건비 삭감은 막아야 한다는 방향은 공감하곤 있지만, R&D 예산안 증액 세부사항을 놓고 다음 주 예산 심의 내내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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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89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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