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문제아 FW'와 감독의 끝없는 불화...결국 구단주까지 나선다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제이든 산초와 에릭 텐 하흐 감독 간의 불화를 잠재우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구단주가 될 짐 랫클리프 경까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차기 구단주 랫클리프 경은 텐 하흐 감독과 산초에게 불화를 끝내라고 명령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꽤 긴 갈등을 겪고 있다. 시작은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에서부터였다. 지난 9월, 아스널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명단 제외된 이유를 묻자 "산초는 훈련에서의 성과 미달로 선발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만 선택받을 수 있다. 이것이 그가 선발되지 않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산초는 곧바로 입장 표명에 나섰다. 산초는 공식 성명을 통해 "모든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아야 한다. 나는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고 다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소화했다"라고 맞대응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에 대한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이유들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내가 희생양이 되어왔는데, 이것은 공정하지 않다. 내가 원하는 것은 행복하게 축구하는 것과 팀에 기여하는 것뿐이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기를 거부했고 결국 캐링턴에 있는 유스 아카데미에서 홀로 훈련하게 됐다. 그는 팀 동료들과 상호작용할 수 없는 상태다. 텐 하흐와의 대화 이후 산초의 SNS 게시물은 삭제되었으나, 그는 계속해서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맨유 내의 모든 1군 시설 이용도 금지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산초는 이제 구내식당을 비롯한 맨유의 모든 1군 시설에서 추방됐다. 그의 팀 동료들은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고 불화를 끝내라고 촉구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경기장 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 종적을 감췄다. 또한 맨유 스쿼드 사진에서도 제외되며 완전히 텐 하흐 감독의 눈 밖에 나버린 산초다.

약 2달간의 긴 불화. 결국 새로운 구단주가 직접 나서 이를 봉합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스타'는 "랫클리프 경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어떻게 확대됐는지에 대해 경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팀이 7,000만 파운드(약 1,137억 원)의 가치를 지닌 선수를 상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산초가 계속해서 벤치에 앉아 있는 동안 그의 가치기가 더욱 떨어질 것 또한 예상 중이다. 랫클리프 경은 산초와 텐 하흐의 대립이 구단의 자산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우려 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