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미중 정상회담‥갈등 풀 돌파구 열까?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과 중국 정상이 내일 모처럼 만납니다.
시진핑 주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별도의 회담이 성사된 건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왕종명 특파원, 바이든과 시진핑의 회담, 처음은 아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두 번째 정상회담이 시작됩니다.
두 정상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건 딱 1년 만이고 시 주석이 미국으로 와서 정상회담을 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 때인 2017년 4월 이후 6년 7개월 만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야자나무로 가득 찬 플로리다 개인 별장으로 시 주석을 초대했다면 이번에는 APEC을 계기로 만나는 다분히 사무적인 만남이라는 게 지금의 싸늘한 미중 관계를 상징합니다.
◀ 앵커 ▶
두 나라의 경쟁, 갈등 때문에 우리도 영향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만나서는 둘 사이가 좀 좋아질 수 있을까, 이게 관심이거든요.
◀ 기자 ▶
맞습니다.
작년 첫 회담이 만남 자체에 의미를 뒀다면 이번에는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기대가 큽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관계 개선'이라는 말을 언급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중국과 관계를 분리하려는 게 아닙니다.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미중 관계는 한 마디로 '경쟁적 갈등 관계'입니다.
정상회담은 갈등이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한 최고위급의 절충 외교입니다.
그래서 당장 언급되는 게 미중 사이에 끊어진 군사 분야 대화 창구의 복원입니다.
◀ 앵커 ▶
최근에 이슈가 많다 보니까 의제도 꽤 많을 거 같은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의제에 들어가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하마스의 뒷배가 이란이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가진 대이란 영향력을 활용해 확전을 자제시키라는 역할론을 주문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의제는 많지만 합의를 기대할 건 적습니다.
회담을 5시간 정도 하는데 정상 회담에서 흔히 보는, 정치적 구속력을 갖는 '공동 성명'도 없습니다.
"극적인 돌파구는 없을 거다. 관계가 더 나빠지는 걸 막는 것만으로도 양측 모두에 승리다." 이런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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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89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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