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 시작된 가자 전염병 창궐‥유엔 구호도 중단
[뉴스데스크]
◀ 앵커 ▶
가자지구가 우기에 접어들면서 폭우에 난민촌 텐트가 무너지고 전염병까지 번졌지만 도움의 손길은 뚝 끊겼습니다.
안전에 대한 믿음도 물품과 연료도 바닥난 상황, 유엔은 더 이상 구호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 난민촌 텐트가 밤새 쏟아진 폭우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우기가 찾아왔지만 피란민들은 추위와 비바람을 막아줄 잠자리가 사라졌습니다.
한가지 위안은 식수가 동이 난 상황에서 빗물이라도 마실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가자지구 난민촌 피란민] "이 물은 신의 축복입니다. 우리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게 됐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빗물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유일한 피난처였던 가자지구 내 학교 183곳은 통곡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가 제공하던 음식과 식수 공급이 끊겨버렸기 때문입니다.
유엔 대변인은 구호기구의 운용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사실상의 구호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피란민들은 생지옥 가자 북부를 떠나 남부로 발길을 돌리지만 수용시설을 과부하 상탭니다.
변기 하나를 160명이 쓰고 샤워기를 쓰려고 7백 명이 줄을 서기까지 합니다.
이 마저도 불가능하면 해변으로 나와 바닷물로 몸을 씻고 옷가지를 세탁합니다.
설사병과 수두, 옴 같은 각종 질병이 창궐하지만 의약품도 의료진도 없습니다.
[마가렛 해리스/세계보건기구 WHO대변인] "우리는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미 설사병이 창궐했습니다. 평소 2천 건 정도가 보고되지만 이미 3만 건을 돌파한 상태입니다."
유엔 시설에 대피한 뒤 숨진 이들은 공식적으로 66명, 부상자도 550명을 넘습니다.
유엔의 구호품을 나를 트럭들도 연료가 없어 멈춘 지 오래,
전쟁후 처음으로 오늘 이집트를 통해 연료트럭이 가자로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폭격때문에 수송트럭들이 가자안에서 안전하게 구호품을 운송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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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88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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