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살인 주차관리원 구속‥'공범 의혹' 모텔주인은 풀려나
[뉴스데스크]
◀ 앵커 ▶
며칠 전 서울의 한 건물 옥상에서 80대 건물주가 살해를 당한 사건이 있었죠.
살인을 저지른 30대 주차관리원이 조금전에 구속이 됐습니다.
반면 살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모텔 주인은 영장이 기각됐는데요.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과 압수수색을 토대로 이들의 공모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80대 건물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주차관리원 조 모 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에게 살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근 모텔 주인 40대 조 모 씨의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조 씨의 살인교사 혐의와 관련해서 김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현재까지 대부분 증거자료가 확보돼 피의자의 방어권이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들은 살해 공모 혐의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 "<살인하라는 얘기 듣고 범행한 거 맞습니까>……. <언제부터 계획하셨습니까>……."
[조 모 씨] "<살인교사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거 직후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던 김 씨는 수사과정에서 "조 씨가 살인을 시켰다"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김 씨는 3년 전부터 자신이 일한 모텔의 주인인 조 씨가 "피해자를 죽여야 우리가 건물을 가질 수 있다"며 범행을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상인 (음성변조)] "(조 씨가) 다른 사람들한테는 (김 씨가) 가족이라고 하면서… (김 씨가) 형 하면서 형을 엄청 좋아했잖아요."
조 씨는 범행 직후 김 씨가 모텔로 돌아오는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을 삭제해 증거 인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조 씨는 피해자 소유의 주차장을 사용하면서 임대료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였습니다.
또 조 씨가 영등포 재개발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를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와 의견충돌이 있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음성변조)] "일단 서로 사이는 안 좋았다. (조 씨가) 조합장이 될 목적으로 일을 한 거예요. 회장님(피해자) 땅이 넓으니까 이분이 참여하면 쉽죠."
경찰은 조 씨의 휴대전화 분석과 압수수색을 통해 범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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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편집 : 김민지
제은효 기자(jen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88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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