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신호탄, 인접 9곳 우르르 "서울로"…인구·면적만 늘리면 메가시티?
[앵커]
김포를 시작으로 서울과 맞닿은 다른 도시들 역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 인접 도시는 모두 12곳인데 이중 최소 9곳에서, 서울시 편입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 모두 서울 편입이 가능한 건지, 필요한 건지 신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신 기자, 지금 서울 편입 얘기가 나오고 있는 곳들이 9곳이나 되나요? 어디입니까?
[기자]
지도 보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서울시 인접 도시 중에 김포와 구리는 시장이 서울 편입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하남과 고양은 시민 추진위가 결성됐거나 만들어지는 중이고요.
나머지 도시들은 여당 의원들이 혹은 지역 당원들이 추진을 호소하거나 여론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찬반 논쟁이 있는데 서울은 이미 '메가시티가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는데요.
[기자]
메가시티론을 들고나온 여당 주장은 이렇습니다.
"서울 면적이 뉴욕이나 런던보다 좁다, 인구 대비 면적을 넓히는 게 좋겠다. 서울의 경쟁력이 떨어져 있다"는 이유였는데요.
이 전제서부터 의견이 갈리기 시작합니다.
[앵커]
어떻게 갈리나요?
[기자]
시장 당적은 다르지만 서울시가 낸 지난 자료들을 살펴보면요.
2012년부터 서울은 메가시티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2014년에는 베이징 싱가포르 등과 함께 '메가시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만듭니다.
물론 이때는 인구 1천만이 넘긴 했는데요.
해외에서는 단지 인구수나 행정구역 일치 여부가 아니라 인접 도시를 기능적으로 묶은 권역을 메가시티로 인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실제 미국 도시 분석 기구 '데모그라피아'은 서울과 인천을 묶어 '메가시티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기도 합니다.
거대 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들이 기능적으로 연결되는가, 교통, 관광,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졌느냐를 따져야 합니다.
[앵커]
그럼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행정권 일치가 최우선 과제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서울 편입보다 광역 행정 기구를 만들어 여러 도시가 함께 수도권 교통 문제 등을 집중 해결하는 방법부터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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