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소신껏' 신호왔다'…대통령실 메시지 내세워 결단 압박
[앵커]
당 지도부와 친윤 핵심 의원들의 희생을 주문하고 있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통령실의 메시지까지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희생을 요구하는 혁신위와 미온적인 당 지도부 간 줄다리기가 팽팽해진 모습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도부와 중진, 친윤 핵심 의원들의 용단을 연일 촉구하고 있습니다.
12월 말 혁신위원회 활동이 끝나기 전 이들의 결단이 있을 것이라 "100% 확신한다"고 밝힌 이튿날, 인 위원장은 대통령 측의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자들이 공개적으로 거부하거나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혁신위가 궁지로 몰리자 대통령실의 메시지를 전하는 형식으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겁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거를 그냥 소신껏 생각껏 맡아서 임무를 끝까지, 그렇게 우리 당과 우리가 필요한 거를 그냥 거침없이 해라, 이런 신호가 왔어요."
12월 초까지 의원들의 결단이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시한도 제시했습니다.
혁신위는 나아가 지도부와 중진들의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 권고를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 최고위에 접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기 해체를 공식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혁신안 수용 여부에 따라 배수진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오신환 / 국민의힘 혁신위원(KBS '특집 1라디오 오늘)> "혁신위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면 저는 뭐 스스로 그것(혁신위)을 해체하고 당이 그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지 않나…"
혁신위는 4차 혁신안으로 '공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도덕성 확보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온 지 2주 가까이 됐습니다.
혁신위원회와 희생 당사자로 지목된 당 지도부, 중진 의원들 간 줄다리기가 어떤 결과로 끝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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