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72일만에 발견된 등산객 시신…반려견이 곁 지켰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1. 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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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등산을 하다 실종된 70대 남성이 10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함께 등산에 나선 반려견이 오랜 기간 시신 곁을 지키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남부 산악지대에서 70대 남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실종 72일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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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무어와 그의 반려견 피니. [사진 출처 = 콜로라도 실종자 단체 페이스북]
미국에서 등산을 하다 실종된 70대 남성이 10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함께 등산에 나선 반려견이 오랜 기간 시신 곁을 지키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남부 산악지대에서 70대 남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지난 8월 19일 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리치 무어였다.

그는 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약 4㎞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실종 72일 만이었다.

사인은 저체온증이며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그의 반려견 피니가 긴 시간을 홀로 버티며 죽은 주인 곁을 지키고 있었다.

피니는 경찰과 함께 출동한 민간 산악 구조대에 의해 동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간단한 검진을 받은 뒤 가족에게 인계됐다.

잭 러셀 테리어 종의 14살 노견인 피니는 평소 몸무게의 절반 정도로 살이 빠진 상태였지만, 그 외에 건강상 문제는 특별히 없었다.

구조 작업에 참여한 델린다 반 브라이틴은 “피니가 인근 개울물을 마시고 다람쥐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먹으면서 생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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