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더"…같은 수법으로 10대 좀도둑에 편의점들 당했다
【 앵커멘트 】 최근 서울 송파구 일대의 여러 편의점들이 절도 피해를 입은사건이 있었습니다. 10대 고등학생 소행으로 밝혀졌는데, 편의점 직원이 창고로 주문한 물건을 가지러 간 사이 돈을 훔치는 수법으로 편의점들이 줄줄이 당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바구니 한가득 맥주를 담아옵니다.
종업원이 개수를 세더니 부족한 맥주를 가져오려고 자리를 비우자, 남성 손님이 돌연 계산대를 엽니다.
지난 9일 새벽 3시쯤 고등학생 A 군이 한 편의점에서 돈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B 편의점 근무자 - "이 사람이 맥주를 잔뜩 들고 와요. 바구니에 잔뜩. '더 사고 싶은데 더 없냐. 지금 보이는 건 이것밖에 없다. 안에 더 없냐'. (직원이) '아 한번 확인해 보겠다.' 나갈 때 그때를 노려서."
종업원이 돌아온 뒤 계산도 시도합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결제가 되지 않자, A 군은 직원으로부터 ATM 기기를 이용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태연하게 편의점을 나선 남성은 그 길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편의점.
여기서도 A 군은 맥주를 더 달라며 직원을 창고로 보내고 순식간에 돈을 챙겼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지난 1일부터 최소 6곳의 편의점이 피해를 봤습니다.
소액을 훔쳐 달아나는 A 군의 이런 수법 때문에 당시엔 피해 사실을 몰랐다가, 뒤늦게 정산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C 편의점 근무자 - "티 안 나게 다 가져가지도 않고 1만 원이 아예 싹 비어 있으면 의심이 갈 텐데 한 장인가 두 장 내버려두고 가져가더라고요."
심지어 A 군은 검거된 뒤 해당 편의점에 가서 자신의 전단지를 내리라며 행패를 부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 군을 상습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an.jeongm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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