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에 연료 트럭 첫 진입”…이, 알 시파 병원 급습
[앵커]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로 연료 공급이 완전히 끊긴 가자지구에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연료를 실은 트럭이 진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본거지로 지목해온 알 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한 가운데, 하마스는 환자와 민간인 공격을 막아달라며 국제사회에 개입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료를 실은 트럭이 이집트 접경 라파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진입했다고 이집트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7일 전쟁 개시 이후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로 가자지구에 연료 공급이 중단된 지 39일 만입니다.
로이터 통신도 이스라엘이 유엔 트럭에 쓸 디젤유 2만 4천여 리터 반입을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연료가 바닥나면서 가자지구 내 병원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지만, 이스라엘은 그동안 연료가 하마스에 흘러 들어갈 수 있다며 연료 반입을 완강히 반대해 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하마스 본거지로 지목한 가자 최대 알 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해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피터 레너/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퇴치하고 인질을 구출하는 데 필요한 작전 정보를 통해 (알 시파 병원 내에서) 매우 정확한 표적 공격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마스 측은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는 긴급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에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아자트 알 라쉐크/하마스 대변인 : "알 시파 병원이 저항군(하마스)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거짓말로 인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작전과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대량 학살에 완전히 노출되게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알 시파 병원을 심야에 급습하면서 전쟁범죄 논란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알 시파 병원이 하마스 군사 작전에 쓰인다는 정보를 확인했지만, 이스라엘군의 병원 공격을 지지하진 않는다며, 병원과 환자들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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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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