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10조원 넘었다…치매 치료에 5천억 지급

김명지 기자 2023. 11. 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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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소득층에 지급된 의료급여비가 1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22 의료급여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결정된 급여비는 10조 479억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어났다.

의료급여를 받는 인구의 41.1%가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65세 이상 수급권자에게 지급된 급여비는 5조2610억원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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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급여 수급권자수 152만2292명
1인당 급여비 662만원…65세 이상 841만원
고령층 치매 치료에 5043억원
65세 이상 의료급여 5조 2610억원… 8.2% 늘어
지난해 9월 서울 종로에서 열린 '어르신 일자리 박람회' 참가자들이 취업 설명을 듣기 위해 줄을 선 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저소득층에 지급된 의료급여비가 1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치료 목적으로 쓰인 의료급여비가 5000억 원을 넘었다. 의료급여제도는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가구의 의료비를 국가가 지원해주는 제도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22 의료급여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결정된 급여비는 10조 479억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어났다.

의료급여는 기준 중위소득 40%(2023년 4인가구 기준 월소득 216만386원)이하 저소득 가구에게 지급된다. 의료급여비는 2018년 7조6355억원, 2019년 8조3855억원, 2020년 8조8290억원, 2021년 9조5022억원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입원비가 5조47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래 3조1870억원, 약국 1조6727억원 순이었다. 의료기관 종류 별로는 종합병원 1조8781억원(18.2%), 요양병원 1조7997억원(17.4%), 약국 1조6727억원(16.2%), 의원 1조5687억원(15.2%)으로 엇비슷했다.

1인당 급여비는 2021년 622만4259원에서 지난해 662만5669원으로 6.5% 늘었다. 의료급여를 받는 인구는 지난해 말 152만2292명으로, 전년 말 151만6525명보다 0.4% 늘었다. 이는 전체 건강보장인구(건보자격 인구+의료급여 수급권자 수)의 2.9%에 해당한다.

의료급여를 받는 인구의 41.1%가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65세 이상 수급권자에게 지급된 급여비는 5조2610억원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수급자의 1인당 급여비 841만원으로 64세 이하(537만원)의 1.6배에 달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수급권자들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24만 32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20만 3977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9만 8787명)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가장 많은 급여비가 지출된 질병은 알츠하이머 등 치매 치료제로 5043억원이 집행됐다. 수급 환자가 가장 많은 본태성 고혈압 질환에 지출된 의료급여비는 1485억원이었다.

전체 수급권자들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병은 코로나19, 치은염 및 치주질환(47만2293명), 본태성 고혈압(36만6996명), 급성기관지염(36만1308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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