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위장…무차별 마약 유통 ‘덜미’
[KBS 창원] [앵커]
통영과 진주 등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로 외국인 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들어오거나,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미성년자도 포함됐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다급히 빌라 안으로 뛰어 들어가 한 남성을 붙잡습니다.
["수갑 채워, 수갑. 수갑."]
집에 있던 가방에서는 투명 지퍼백에 담긴 알약이 발견됩니다.
환각 효과가 큰 마약 '엑스터시'입니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합니다."]
다른 외국인의 차량 수납함에서는 5만 원권 지폐에 숨겨둔 '가루 형태' 마약도 찾았습니다.
전신 마취제로 쓰이는 마약류 '케타민'입니다.
["케타민 확인."]
경남 통영해경은 진주와 통영, 고성 등 경남 서부지역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로 외국인 6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6명 가운데에는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들어왔거나,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미성년자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SNS상에서 마약을 지칭하는 은어로 서로 연락한 뒤 외국인 전용 주점 등에서 거래했습니다.
거래된 마약은 다수의 외국인에게 흘러 들어갔습니다.
[천민영/통영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외국인 또는 대한민국 귀화자들이 운영하는 노래주점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경찰은 600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과 함께 지난 9월 한 달 동안 2,100만 원의 거래 기록이 담긴 장부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거래 장부를 토대로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한 외국인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김대현·조원준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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