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 연루 전직 치안감 야산서 숨져...유서 발견
[앵커]
전남 지역 한 브로커가 현역 경찰관을 상대로 사건 무마나 인사를 청탁한 '사건 브로커' 사건에 연루됐던 전직 고위 경찰관이 오늘(15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식으로 입건된 지 하루 만이었는데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입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에 있는 검단산입니다.
오전 10시쯤 이곳에서 전직 경찰 치안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11시간 만입니다.
수색견과 드론 등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등산로를 벗어난 곳에서 숨져있는 A 씨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인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검단산에 올라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타살 정황은 없었고 유서가 발견됐지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전남경찰청장까지 지낸 고위 경찰 출신 인사입니다.
그런데 최근 전남 지역의 이른바 '사건 브로커' 사건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던 브로커가 현직 경찰관들에게 사건을 무마해달라고 부탁하거나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입니다.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브로커 60대 성 모 씨는 이미 구속돼 지난 8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후 검찰은 경찰 고위 인사로 수사망을 좁혔고,
최근 또 다른 경무관 출신 인사를 구속했습니다.
A 씨도 수사 대상이 되면서 숨지기 하루 전날 정식 입건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검찰은 소환을 통보하거나 강제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A 씨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강보경, 김광현
그래픽 : 지경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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