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건물주 살인' 피의자 구속...교사 혐의 업주는 기각
서울 영등포에서 80대 건물주가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이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주차장 관리인 김 모 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살인교사와 증거인멸 혐의로 함께 영장이 청구된 40대 모텔 업주 조 모 씨에 대해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CCTV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자료 등 증거를 보완해 조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조만간 다시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동에 있는 피해자 소유 건물 옥상으로 피해자를 데리고 간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평소 무시를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던 진술을 뒤집고, 친분 관계가 있던 조 씨 지시를 받아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조 씨가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부지 개발 과정에서 조 씨가 피해자와 갈등을 겪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김 씨 도주 경로가 담긴 CCTV 영상을 삭제한 혐의도 받습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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