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중소기업 피해갈까?
[KBS 전주] [앵커]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지역 경제에 미칠 여파, 살펴보고 있는데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한전의 막대한 적자로 인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에까지 전기요금을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소 소재로 에너지 저장 장치와 부품을 만드는 업체입니다.
생산 단계에서 전력 사용량이 많아 전기요금 인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류와 음료를 생산하는 이 식품 업체 역시, 전기요금이 올라 생산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식품 직원/음성변조 : "전기요금이 제조 원가의 20~30%를 차지하게 되다 보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산업용 전기요금은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 갑'과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요 고객인 '산업용 을'로 나뉘는데, 정부가 지난주 올린 전기요금은 '산업용 을'입니다.
중견·대기업이 운영하는 전국 4만 2천여 사업장이 인상 대상이지만, 중소기업의 '산업용 갑' 전기요금도 오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전의 부채 규모가 워낙 커 재무 구조가 단기간에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안진영/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장 : "향후에 우리 중소기업 관련된 전기(요금) 인상도 될 거라 예상됩니다. 저희들이 기업 활동에 대한 많은 지장을 초래할 거로 생각하고요."]
불안한 국제 정세에 계절적인 요인까지 더해진 불안정한 에너지 가격은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지난 8일 :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이 다음 달이 되면 일제히 난방을 시작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올라갈 예정이거든요."]
올해 초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중소기업 100곳 중 95곳이 전기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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