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부실 합병' 시사에… 충청지역 금고들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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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부실 개별금고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면서 충청지역 금고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충청지역 새마을금고 안팎에선 부실 대출 등으로 퇴출이 회자되는 대전 A금고를 포함해 운영상 지표가 취약하거나 위험한 것으로 나타난 5곳 정도가 향후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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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새마을금고 지점 중 5곳 자본적정성 지표 등 취약
중앙회 "지표 다각도로 검토해 존속 어려운 금고 합병 결정"
새마을금고가 부실 개별금고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면서 충청지역 금고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존속 위기에 놓인 금고들이 우선 합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역 내 일부 금고들도 건전성 관련 지표가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최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3월까지 부실 금고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새마을금고는 연체율이 6%대까지 치솟으면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를 비롯 위기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올 7월 행정안전부는 연체율이 높은 100곳 지점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가 시장안정화 등을 이유로 연기했는데, 이후 4개월 여만에 이 같은 혁신안을 내놓은 것이다.
혁신안에 따르면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내년 1분기까지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높은 연체율 등으로 경영개선이 어렵고 경쟁력을 상실한 소규모 금고 등은 '부실우려 금고'로 지정해 합병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실화된 금고나 경쟁력을 상실한 일부 금고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충청지역 새마을금고 안팎에선 부실 대출 등으로 퇴출이 회자되는 대전 A금고를 포함해 운영상 지표가 취약하거나 위험한 것으로 나타난 5곳 정도가 향후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5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대전·세종·충남·충북 소재 법인은 153곳이다.
이 중 대전 A금고의 경우 올 6월 말 기준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3가지 지표 모두 '위험' 등급으로 합병이 유력시되고 있다. 위험가중자산대비자기자본지율은 -18.81%로 지난해 동기 5.86%보다 24.67% 감소했다. 순자본비율도 10.87% 줄어든 -6.08%, 단순자기자본비율도 -9.92%로 전년 동기 2.81% 대비 12.73% 줄었다.
게다가 자산건전성 리스크도 크다.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은 전기 대비 무려 303.7% 증가한 333.48%다. 이는 금고가 돌려 받지 못할 부실 대출의 증가를 의미한다.
회수의문 및 추정손실로 분류하는 '부실여신'도 무려 78억 1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3억 3300만 원에서 2247.15% 상승했다.
세종 B금고도 위험가중자산대비자기자본비율이 2.86%, 순자본비율 2.29%로 모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자기자본비율도 0.98%다. B금고는 특히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이 26.07%로 전년 동기 6.68%에서 19.39% 급증했다. 낮을수록 여신건전성이 양호하다고 여겨지는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2.99% 오른 3.03%이며, 연체대출금비율은 6.13% 늘어나 6.42%로 집계됐다.
이외 충남의 C금고와 D금고, 충북 F금고 등이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 고정자산비율, 연체대출금비율 등 각종 지표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을 보면 금고의 위험가중자산대비자기자본비율은 3% 이상 6% 미만이면 '취약' 등급을, 3% 미만이면 '위험' 등급을 받는다. 순자본비율은 2% 이상 4% 미만에서 '취약', 2% 미만 '위험' 등급이 부여된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의 경우 통상 8% 이상일 때 안정적인 금고로 평가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구조조정 규모나 기준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 더 이상 존속이 어렵고 정상적인 영업이 이루어질 수 없는 상태의 금고들을 합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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