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평행선…입장 못 좁히는 광주·전남
[KBS 광주] [앵커]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시와 전남도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최대 후보지인 무안을 설득하기 위해 민간공항 동시 이전을 약속하고 함평은 배제해 달라고 광주에 요청했지만, 광주시는 이를 일축하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지부진하던 광주 군 공항 이전에 활력을 불어 넣을 특별법이 제정된 건 지난 4월.
국가 재정 지원의 근거가 마련되면서 이전 사업은 속도를 낼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7개월째 논의는 공전하고 있습니다.
[강수훈/광주시의원/지난 8일/광주시 행정사무감사 중 : "김영록 전남지사 반성해야 됩니다. 김산 무안군수는 저는 사퇴해야 된다고 봅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역할이 잘 보이지 않는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동시에 무안으로 옮겨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광주시가 민간공항 무안 이전을 약속하고, 또 다른 후보지로 꼽히는 함평 얘기는 그만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무안의 반대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섭니다.
[장헌범/전남도 기획조정실장/지난 2일 : "광주시는 향후 군공항 이전 관련해서 함평군에 대한 언급을 중단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광주시는 무안 여론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체 여론조사까지 앞둔 함평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전남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각각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김광진/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 "함평군민이 동의하신다면 군공항은 함평으로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동시 이전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광주시는 또 전남도와 무안군, 함평군이 참여하는 4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전라남도는 기존 방침이 그대로고, 4자 회담과 관련한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입장이어서 불협화음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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