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바이든 "중국과 디커플링 안한다, 관계 정상화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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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은 미중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을 시도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것은 관계를 더 좋게 바꾸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정상회담의 성공 기준에 대한 질문에 "정상적인 소통의 경로로 복귀해 위기가 닥쳤을 때 전화를 걸어 서로 대화하고, 군 당국간에 서로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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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은 미중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을 시도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것은 관계를 더 좋게 바꾸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중정상회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 삼아 15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번째이자, 1년만의 대면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정상회담의 성공 기준에 대한 질문에 "정상적인 소통의 경로로 복귀해 위기가 닥쳤을 때 전화를 걸어 서로 대화하고, 군 당국간에 서로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상회담의 성공 기준으로 위기 시 군사 소통 복원을 꼽은 것이죠.
미국과 중국의 군사 대화는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단됐고, 올해 2월 미국이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시킨 뒤에는 실무자급 대화까지 끊긴 상태입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의 군사 소통 복원 요구를 거부해왔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복원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내 관점에서 지금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국인들, 평균적인 주택 소유자, 즉 중국의 보통 시민이 괜찮은 급여를 받는 직업을 가진다면 그들에게도 이롭고 우리 모두에 이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제 분야에서 대중 투자 제한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중국에 투자하고 싶으면 모든 영업 비밀을 넘겨야 하는 상황을 계속 지지하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의 기존 무역 및 투자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공항에서 그를 영접했습니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직전 트럼프 행정부때인 2017년 이후 6년 만입니다.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동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미에서 미국 주요 기업인 수백명을 초청해 만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경기 부양을 위해 미국 기업의 대중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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