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 전 치안감 숨진 채 발견
[KBS 광주] [앵커]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김재규 전 치안감이 실종 신고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김재규 전 치안감.
어제 오전 등산을 간다며 외출한 뒤 연락이 끊겼는데, 하루 만인 오늘 오전 경기도 하남의 검단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검단산 일대를 수색하다가 발견한 거였습니다.
외상 등 타살 정황은 없었고 유서가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치안감은 광주지검이 수사 중인 사건 브로커 의혹에 연루돼 최근 입건됐습니다.
브로커에게서 부적절한 인사 청탁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지검은 김 전 치안감을 소환하거나 접촉한 적은 없고, 강제 수사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브로커는 피의자들에게 수사 무마나 인사 청탁 등의 명목으로 18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청탁을 받거나 비위 행위에 연루된 전 서울경찰청 경무관과 전 전남경찰청 경감, 검찰 수사관 등도 이미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10일 광주경찰청과 북부경찰서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를 확대하던 중이었습니다.
검찰은 숨진 김 전 치안감 관련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할 계획입니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김 전 치안감은 2017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맡았고 강원과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후 2년 전 퇴임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조창훈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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