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 숨진 70대 남성...반려견이 3개월 동안 곁 지켰다

최가영 2023. 11. 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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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등산 중 실종된 70대 등산객이 실종 3개월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산후안산에서 지난 8월 19일 등산 중 실종된 리치 무어(71) 씨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월에도 반려견이 등산 중 숨진 주인 곁을 지킨 일이 있었다.

등산객 도널드 헤이즈(74) 씨는 자신의 반려견 레인저와 함께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인근 산에서 하이킹 하던 중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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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등산 중 실종된 70대 등산객이 실종 3개월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숨진 남성의 곁에는 함께 등산길에 올랐던 반려견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14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산후안산에서 지난 8월 19일 등산 중 실종된 리치 무어(71) 씨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반려견 피니(14)는 죽은 주인 곁을 지키다 구조됐다.

무어 씨의 시신은 산후안산의 블랙헤드봉 정상에서 약 5km가량 떨어진 곳에서 사냥꾼이 우연히 발견했다.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무어 씨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반려견 피니는 산악 구조대에 의해 동물 병원으로 이송됐다. 14살 노견인 피니는 발견 당시 몸무게가 평소의 절반 정도로 빠져있었으나 건강에는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전했다.

구조대는 피니가 인근 시냇물에서 물을 마시고, 들쥐나 다람쥐와 같은 작은 설치류 등을 사냥해 먹이를 구했을 거라고 추정했다.

개 행동학자이자 훈련사의 러셀 하트스타인은 CNN에 피니의 행동에 대해 개가 주인에게 이번 경우처럼 강렬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도 반려견이 등산 중 숨진 주인 곁을 지킨 일이 있었다.

등산객 도널드 헤이즈(74) 씨는 자신의 반려견 레인저와 함께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인근 산에서 하이킹 하던 중 실종됐다. 일주일 뒤, 헤이즈 씨의 유해는 험준한 지역에서 발견됐고 그 곁에는 반려견 레인저가 지키고 있었다.

하트스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개들은 죽을 때까지 충성을 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잭 러셀 테리어는 소동물을 사냥하는 용도로 사육되기도 해 혼자서도 살아남았을 거라고 추정했다.

한편, 피니는 현재 다른 주인에게 돌려보내졌다고 보안 부서 대변인이 CNN에 전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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