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이산화탄소 산업화 이전보다 50% 이상 늘어... 관측 사상 처음”
조유미 기자 2023. 11. 15. 19:00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역대 최고치 기록을 또 경신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5일 발행한 ‘온실가스 연보’에서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17.9ppm(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50% 이상 높아진 것이다.
WMO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가한 이산화탄소 농도는 2.2ppm이다. 이는 2020~2021년 증가한 농도(2.46ppm) 보다 다소 적다. WMO는 “여러 해 동안 유지된 라니냐 현상으로 육상 생태계와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대를 유지한 시기는 300만~500만년 전인 선신세(鮮新世) 중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지구 해수면은 지금보다 10~20m 높았고 평균 기온도 2~3도 높았다.
WMO는 올해 엘니뇨 현상이 강화되며 온실가스 농도 변화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가뭄이 초래돼 산림이 황폐화하면서 생태의 이산화탄소 흡입량이 줄어든다.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한 2015~2016년에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 이상으로 높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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