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보수공사로 갈 곳 잃은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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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다니던 시설이 어느날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면 어떨까요? 부산 해운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소속 유아체능단 아동들의 사연이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 기간 유아체능단 운영도 중지되고 내년 5,6세 반(100명) 아동은 졸지에 갈 곳을 잃게 됩니다.
시는 일반 유치원의 경우 학부모와 협의하고 전원 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유아체능단은 시설을 위탁받은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전원 계획 수립 의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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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다니던 시설이 어느날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면 어떨까요? 부산 해운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소속 유아체능단 아동들의 사연이 그렇습니다. 보수공사로 갈 곳을 잃을 처지에 놓인 겁니다.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보수에 들어갈 생활관은 최근 정밀안전진단에서 시설물 전체는 C 등급, 일부 시설은 D 등급을 받아 1년 이내 보수 공사를 해야 합니다. 보수 기간은 1,2년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 기간 유아체능단 운영도 중지되고 내년 5,6세 반(100명) 아동은 졸지에 갈 곳을 잃게 됩니다. 유아체능단은 수영 같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일반 유치원에서 이뤄지는 교육과정도 일부 진행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학부모에게 유치원과 마찬가지로 여기고 있습니다.
자녀를 맡아줄 곳이 갑자기 사라지게 된 학부모들은 시와 면담을 했지만 별다른 해답을 얻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시는 일반 유치원의 경우 학부모와 협의하고 전원 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유아체능단은 시설을 위탁받은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전원 계획 수립 의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부모들은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아이를 맡길 곳을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최근 부산시교육청이 내년도 유치원생 우선 모집을 했는데 유아체능단 5,6세 반 대부분이 1~3 지망에서 탈락했다고 합니다. 모집의 주 대상자가 내년도 유치원 입학 연령이 현재 4세인 아동이어서 5,6세 모집 정원은 많지 않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학부모들은 입학 당시 위탁 업체에서 유치원 과정인 ‘누리과정’을 따른다고 홍보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보수가 끝난 뒤 유아체능단의 재운영 여부에도 의구심을 표합니다. 최근 시의 다자녀 할인 혜택 확대로 유아체능단 운영 부담이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시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생각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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