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1조5천억 ‘짝퉁’ 밀수단속 해경에 감사패
세계적인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자사 위조품을 대량 적발해 압수한 해양경찰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15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LVMH 프랑스 본사의 발레리 소니에 지식재산권 보호 총괄이사 등 관계자 3명이 이날 해경청을 찾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발레리 총괄이사는 “해경에서 검거한 정가 1조5천억원 상당의 위조품 밀수 조직 검거는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운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지식재산권 보호에 기여한 해경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종욱 해경청장도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이 보호받으려면 다른 나라의 지식재산권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을 통한 밀수 단속을 강화해 관련 범죄를 차단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해경은 짝퉁 명품을 중국에서 인천항 등을 거쳐 미국·일본 등으로 가는 환적화물로 속여 국내로 몰래 들여오고 유통시킨 혐의(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로 A씨(51)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이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위조품은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명품 짝퉁 5만5천810상자로 정품 시가만 1조5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해경 단일 사건 중 최대 규모의 밀수액이다.
해경이 밀수한 제품 중 상당량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픈마켓을 통해 정품이 아닌 가품으로 유통됐지만 657상자 4만721점은 해경에 압수됐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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