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우승 후보 간의 시즌 첫 맞대결’ KB-우리은행, 양 팀 사령탑의 말은?

“있는 것, 없는 것 다 짜내서 경기해야 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지금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김완수 KB 감독)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 스타즈는 1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에서 만난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김단비(180cm, F)를 영입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비시즌은 쉽지 않았다. FA가 된 김정은(179cm, F)이 팀을 떠났다. 김단비와 박지현(183cm, G)이 국가대표 차출로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박혜진(177cm, G)을 포함한 몇 명의 선수들도 부상으로 온전하게 비시즌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악재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유승희(175cm, G)가 시즌 첫 경기에서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나윤정(172cm, G)은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선수가 없다. (웃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어렵다고 생각하며 헤쳐 나가야 한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단비나 지현이도 받치는 선수가 없으니 부담을 느낀다. 오늘은 (이)명관이가 먼저 나선다. (노)현지도 있다. 오늘은 안 되면 신입들도 뛸 수 있다. 있는 것, 없는 것 다 짜내서 경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위 감독은 “고무적인 것은 (박)혜진이의 몸이 생각보다 많이 좋아졌다. 오늘부터 뛴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내가 반대했다. 더 연습하며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유)승희가 다친 후 팀 분위기가 다운됐다. 하지만 혜진이 덕분에 많이 올라왔다”라며 박혜진의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혜진이가 대단하다. 본인의 몸이 좋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뛰려고 하는 자체가 좋다. 내가 헛 가리키지 않은 것 같다. 팀에 희생하려는 모습을 보며 더 대단하다고 느낀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혜진이가 들어오고 팀이 단단해졌을 때 무언가를 해야 한다. 시즌은 길다고 생각하며 운영하려고 한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KB는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했다. 5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실패를 경험한 만큼 6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비시즌 훈련에 들어갔다. 건강한 KB는 첫 경기서부터 강력함을 과시했다.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25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후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개막 후 2연승을 기록. KB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다.

경기 전 만난 김완수 KB 감독은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우리은행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김)단비나, (최)이샘이나, (박)혜진이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포워드들이다. 포워드들을 막아야 한다. 그 부분을 연습했다”라는 말과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너무 잘하려고 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경기력이 안 나올 수 있다. 이제 두 경기했다. 정규리그가 28경기가 남았다. 늘 하던 대로 하면서 부상이 나오면 안 된다. 지금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지금은 팀워크가 좋아졌다. 팀워크가 맞아야 전술도 잘 나온다”라며 팀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팀에 합류한 박지수는 첫 경기에서는 30-20을, 두 번째 경기에서는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서는 “(박)지수가 정말 잘하고 있다. 하지만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이 있어서 지수가 돋보인다. 실력이 는 것보다는 다른 선수들과 시너지가 난 것 같다”라며 활약의 비법을 전했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