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한강권역 주민설명회 주민 반발로 무산

유진동 기자 2023. 11. 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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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규제만 하지 말고 살길을 열어 달라 항의"
한강유역환경청이 15일 여주 오학동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한강권역 하천기본계획 수립 및 하천시설관리대장 작성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참석하지 않아 파행으로 끝났다. 유진동기자

 

한강유역환경청이 여주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려던 한강권역 주민설명회가 무산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15일 여주 점동면과 오학동사무소에서 오전과 오후 2차례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주 주민 30여명은 ‘환경당국이 규제만 강화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채 행사장 밖에서 집회를 벌였다.

한강유역환경청이 15일 여주 오학동사무소에서 한강권역 하천기본계획 수립 및 하천시설관리대장 작성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행사장 밖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유진동기자

이번 설명회는 환경부와 여주시가 10년 단위의 하천을 적정하게 관리하고 주민친화적 활용을 모색하고자 하천기본계획을 수립, 한강(국가하천 68.47㎞) 금당천(지방하천 20.35㎞) 곡수천(지방하천 12.40㎞)에 대한 하천 공간관리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청은 이들 하천을 지구별 지정요건 및 도입 가능시설로 나누어 보전지구,유보지, 완충지구 복원지구 등으로 분류하고 대규모 개발시에도 하천관리 지장없는 구간을 친수거점 구간 등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또 공간관리계획으로 여주 강천보와 금은모래캠핑장, 강천섬 등 여주구간 친수지구와 복원지구에서 일반보전지구와 특별보전지구, 근린친수지구로 변경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여주시는 이들 지구를 근린친수지구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규제만 하지 말고 살길을 열어달라, 수십년간 참고 살았다. 이젠 죽으란 말인가, 지역 주민 무시한 환경부는 여주시민을 이제 해방시켜 달라”고 항의했다.

이들은 또 “여주시민 무시하는 보전지구 지정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지역 여론 무시하는 일방적 하천행정 환경부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하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하천시설관리대장 작성 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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