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신 ‘K팝 스타’ 탄생할까···‘SB 보이즈’ 내년 미국 데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출신 래퍼가 내년 K팝 아티스트로 미국 데뷔를 앞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룹 이름은 'SB 보이즈'다.
유 씨가 첫 멤버로, 또 다른 북한 출신 김석 씨와 중국계 미국인 에릭 하오(활동명 케니)가 합류했다.
'SB 보이즈'는 내년 미국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멤버 두 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 5인조 남자 그룹 출격 준비
13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탈북자 유혁(23) 씨의 이야기다. 함경북도 경성에서 자란 유 씨는 집에 먹을 것이 없어 어려서부터 물건을 훔치거나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살았다. 12살이 되던 해 떨어져 살던 어머니가 찾아와 탈북을 권유했고, 어머니를 따라 나선 유 씨는 이듬해 서울에 발을 디딘다.
유 씨는 그러나 3살 이후 떨어져 살던 어머니와 거리감을 느껴 혼자 살기로 결정했고, 2년 후 아버지의 부고까지 전해들으며 충격을 받는다.
그는 “아버지는 늘 제 편이던 유일한 사람”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 때 학교 선생님이 국어와 시에 관심을 보이는 유 씨에게 랩 가사를 써보도록 제안했고, 유 씨는 이를 계기로 랩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한다.
래퍼로 변신한 유 씨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음악 프로듀싱 기업 ‘싱잉 비틀(Singing Beetle)’을 설립한 조미쉘 대표(36) 를 만나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된다.
조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 및 아티스트 발굴, 육성, 제작, 완성, 홍보 등 전 과정을 책임지는 A&R(Artists and Repertoire) 담당자로 근무한 바 있다.
조 대표는 ‘SB 보이즈’라는 그룹명으로 멤버를 구성하고 있다. 유 씨가 첫 멤버로, 또 다른 북한 출신 김석 씨와 중국계 미국인 에릭 하오(활동명 케니)가 합류했다. ‘SB 보이즈’는 내년 미국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멤버 두 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유 씨는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북한에서 온 사람이 큰 꿈을 꾸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소외된 계층도 큰 꿈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탈북자 구출을 돕는 미국 시민단체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의 박석길 한국지부장은 “유혁 씨 사례에서처럼 최근 탈북자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보다 개인주의적이고 야심 찬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유튜브나 다른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며 탈북자가 무기력할 것이라는 편견과 싸우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여보, 이번엔 진짜 차 바꿔야해”…25년만에 나온 ‘아빠들의 로망’ [시승기] - 매일경제
- “망했다” 집에서 빈대 나왔다면…살충제보단 ‘이것’ 해야 효과적 - 매일경제
- “라면 몸에 안좋아” 잔소리하던 엄마…박스째로 사들고 온 이유는 - 매일경제
- 29세 직장인, ‘전국 빈대 현황판’ 만들었다…최다 출몰 지역은 - 매일경제
- 내년 증시를 낙관하는 이유 들어보니?...여기다 돈 묻으라는데 - 매일경제
- 불황은 불황이네...롤렉스 명품시계 중고가격도 42% ‘뚝’ - 매일경제
- [단독] 7명 사상자낸 K9 자주포 폭발...정부, 한화 상대 소송 패소 - 매일경제
- 전세계가 빚내서 탕진하더니…이자만 2600조원 - 매일경제
- 영끌 대명사 30대 청년들, 지방 집값도 끌어 올리나…40대 제치고 큰손 등극 - 매일경제
- ‘3골 1도움 폭발’ 황희찬, 울버햄튼 10월 이달의 선수 등극! [공식발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