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릴일만 남았다... 월가 "이르면 내년3월"[고금리 시대 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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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이후 급격하게 진행됐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로(0)'로 보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3월에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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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인상 사이클' 끝났다 확신
IB마다 인하 시점과 폭은 제각각
모건스탠리 "내년6월 시작될 것"
지난해 3월 이후 급격하게 진행됐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로(0)'로 보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3월에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유가하락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2% 상승, 전월보다 0.5%p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기대치 3.3%를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식어감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시기를 놓고 주요 투자은행(IB) 사이에서는 인플레와 경제가 모두 둔화되고 있어 내년에 큰 폭으로 낮출 것이라는 은행들과 인하 시기가 늦고 횟수도 적을 것이라는 은행들로 갈라지고 있다.
스위스 UBS그룹은 미국 경제가 내년 2·4분기 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며 인하 폭도 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코노미스트 아렌드 캡테인과 전략가 바누 바웨자를 비롯한 UBS 연구팀은 이날 공개한 연구노트에서 연준이 내년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 2025년 전반기에는 금리가 1.25%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내년 2·4~3·4분기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와 근원물가지수 모두 둔화되고 있어 금리인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침체는 면해도 앞으로 취약해질 것이라며 큰 폭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 은행은 연준이 기대 이상으로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며 내년 6월에 시작한 후 9월에 한 차례 더 그리고 4·4분기 이후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마다 인하를 결정, 2025년 말에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엘런 젠트너는 장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성장둔화가 이어지게 만든다며 "연준이 연착륙에는 성공하되 성장부진은 침체 발생 우려를 계속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마지막 분기에 가서야 금리를 0.25%p 인하하기 시작해 2026년 중반까지 분기마다 내려 현재보다 1.75%p 낮은 금리 3.5~3.75%를 목표로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연준의 시각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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