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IGC재단, 외국인 학생 충원과 관리·감독 나서야"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입주 대학 5곳의 외국인 재학생이 고작 7%대에 그치며 ‘무늬만 글로벌 대학’으로 전락(경기일보 8일자 1면)한 가운데, 인천시의회가 (재)IGC운영재단에 외국인 학생을 높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5일 제291회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의 IGC재단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순학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5)은 “IGC가 만들어진 지 10년이 지났는데 외국인 학생 수 목표치인 40%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IGC재단이 입주 대학의 외국인 재학생 목표를 달성할 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IGC 입주 대학의 재학생 정원 4천436명 중 외국인 학생은 고작 47개국의 351명(7.9%)에 불과하다. 이 시의원은 “겐트대의 경우 재학생 763명 중 외국인 학생이 고작 3명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5개 입주 대학의 외국인 학생도 미국·중국 등을 제외하면 다른 나라의 학생은 고작 1~2명 뿐”이라며 “홍보에 따라 학생 유치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콘텐츠 문화가 전 세계에서 확대하고 있는 만큼, IGC재단이 제대로 홍보해서 외국인 학생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병근 IGC재단 대표이사는 “올 가을 학기 기준으로 외국인 학생이 9%대로 조금 올라 있다”며 “조지메이슨대학교는 20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강의를 듣기도 했지만, 학생 수에선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앞으로 외국인 학생을 높일 계획을 세운 뒤, 수시로 점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의회는 이날 IGC 입주 대학이 정부와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만큼, IGC재단이 이에 대한 관리·감독에 나설 것도 요구했다.
김대중 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1)은 “입주 대학들에 수백억원의 시민 혈세를 투입했는데도 제대로 관리·감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IGC재단은 권한이 없다고 손을 놓을 것이 아니라, 조례 등 제도를 바꿔서라도 제대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유타대가 지난 9년 동안 인천시로부터 각종 지원금을 받아놓고, 서울에 바이오허브에 의료혁신센터(CMI)를 입주시키려 해 논란을 빚은 것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유타대의 이 같은 행태는 완전히 인천을 바보로 만드는 꼴”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표이사는 “앞으로 IGC를 운영하는데 있어 미비한 점을 수정하고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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