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이상신호? '노도강'도 흔들‥서울 집값 '2차 하락' 접어드나

이동경 tokyo@mbc.co.kr 2023. 11. 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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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단기 반등한 뒤 다시 하락을 시작한다는 '2차 하락'이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점차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135㎡는 지난달 16일 2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재작년 11월에 기록한 전고가 35억 4천만 원 대비 8억 4,000만 원 떨어진 금액인데 해당 평형대가 30억 원 밑으로 내려가기는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입니다.

비교적 아파트값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송파구에서도 변수가 감지된 겁니다.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아파트 가격도 고점 대비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노원구 하계동 청솔 전용 39제곱미터는 지난달 16일 직전 최고가인 지난해 4월 5억 7천만 원보다 2억 1,500만 원 내린 3억 5천5백만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노원구 아파트값이 지난 7월 이후 17주 만에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고금리에 특례대출 요건 등이 강화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가 끊겨 매물이 쌓이는 흐름이 나타나는 겁니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8만 452건으로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1년 4월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2차 하락기 초입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뉴스1에 따르면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확실히 상승세는 둔화된 상황"이라며 "금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초 이를 상쇄해주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나오는 만큼 다시 시장 상황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매수 시 대출 비중이 높은 지역의 경우에는 하락이 있을 것"이라며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econo/article/6543862_36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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