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거점 병원 심야 급습...하마스 "국제기구 병원 검증 수용"
[앵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근거지'로 지목해 왔던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심야에 급습했습니다.
병원에 탱크와 특공 대원 등이 진입했고 교전도 벌어졌습니다.
하마스는 병원에 군사시설이 있는지 국제사찰을 통해 확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서봉국 기자!
그동안 알시파 병원 주변을 포위해왔던 이스라엘군이 밤사이 병원 안에서 작전을 벌였다고요?
[기자]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근거지로 지목한 가자지구 내 알시파 병원을 현지시간 오늘 새벽 2시, 우리 시각 오전 9시쯤 급습해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특수부대원들을 투입해 테러범과 교전을 벌이고 폭발물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하마스에게 붙잡혀온 인질들이 이 병원에 갇혀있음을 나타내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을 통해 "알시파 병원 내 작전은 하마스 테러범의 활동에 관한 정보가 있는 특정 단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병원 진입 전에는 폭발물과 테러범들과 조우했고, 병원 밖에서 테러범들을 제거할 때까지 교전이 잇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이스라엘군은 병원 측에 의료 장비와 인큐베이터, 유아식 등도 전달했다"며 "군 의료팀과 아랍어를 할 수 있는 군인들은 물품들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병원 진입 과정에서 환자나 병원 직원들과의 마찰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군 당국은 병원 내부에서 무기 등 하마스의 자산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병원에 하마스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알시파 병원 지하와 주변에 하마스의 주요 군사시설이 있고 하마스가 환자와 의료진을 인간방패로 활용하고 있다며 작전 필요성을 주장해왔습니다.
[앵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환자와 민간인을 공격한다며 국제기구의 개입을 촉구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환자와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며 국제적 개입을 요청하는 한편 병원에 군사시실이 있는지 국제사찰을 통해 확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국제적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알키드라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을 발표하기 3시간 전쯤 내놓은 성명을 통해 "어떤 국제기구라도 알시파 의료단지의 의료 활동을 보증하고 확인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에 작전통제소를 설치하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이를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에 대한 반박입니다.
이와 함께 병원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국제 사회가 교전 중단을 위해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알시파 의료단지에는 의료진 1천500명과 피란민 약 7천 명이 있다"며 "우리는 모든 국가가 병원 내부 환자를 구하기 위한 긴급 조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 알카일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 장관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에 대해 "의료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범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알시파 병원에 있는 가자지구 보건부 한 관리는 병원 단지 안에 탱크들이 진입했고 특공대원등이 응급실과 수술실 병동 건물들까지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갑작스러운 폭발과 총격 소리에 어린이들을 포함한 환자와 병원 관계자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공포에 질렸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앞서 미 백악관도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근거지라고 밝히며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 발표는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작전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미국 백악관의 언급이 있고 나서 몇 시간 안 돼 이뤄졌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 작전과 인질을 감추는 데 이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APEC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기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마스의 행위는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하마스가 군사 거점으로 삼았더라도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할 책임을 덜어주지는 않는다며 병원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에 대한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언급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치권의 한 고위 소식통은 현지 시간 14일 협상에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48∼72시간 내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고 미국 ABC 방송에 밝혔습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도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수십 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석방하는 협상이 거의 타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매일 관련자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기습 당시 하마스가 강제로 끌고 가 현재까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이 239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서봉국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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