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찢어지고→목 조르고→경기 지고…GSW 톰슨·그린 난투극 '눈살'
톰슨·그린·맥다니엘스 '퇴장'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농구야? 종합격투기야?'
미국프로농구 NBA 경기에서 볼썽사나운 난투극이 벌어졌다. 1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에서 펼쳐진 2023-2024 NBA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경기에서 사건이 터져나왔다. 골든스테이트의 주축 멤버 클레이 톰슨과 드레이먼드 그린이 난투극에 연루되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시작 후 첫 득점도 나오기 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0-0으로 맞선 1쿼터 1분 43초가 지날 무렵 톰슨과 미네소타의 제이든 맥다니엘스가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가 수비에서 리바운드를 건져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가 엉켜붙었다. 톰슨은 공격을, 맥다니엘스는 수비를 하다 부딪혔다. 서로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씨름을 했고, 톰슨의 유니폼 상의가 찢어졌다.
둘의 신경전은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 서로가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으르렁거리자 두 팀 선수들이 빠르게 달려들었다. 톰슨과 맥다니엘스를 말리는 과정에서 거친 반응들을 보였다. 특히 그린이 루디 고베어의 목을 조르며 일이 커졌다. 그린은 재빠르게 이동해 고베어에게 종합격투기에서나 나올 법한 '초크 기술'을 걸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목을 조르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싸움을 말리러 갔다가 자신이 더 큰 싸움을 걸어 구설에 올랐다.
최초 신경전과 몸싸움을 벌인 톰슨과 맥다니엘스가 바로 퇴장 조치를 받았다. 톰슨은 퇴장에 쉬이 이해가 안 가는 듯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고베어에게 목 조르기를 한 그린도 플래그런트 2 파울로 코트에서 쫓겨났다. 주포 스테판 커리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경기 초반 톰슨과 그린까지 제외됐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주축 멤버들 없이 어렵게 경기를 치렀고, 고전 끝에 108-111로 아쉽게 졌다.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시즌 성적 6승 6패를 마크했다. 브랜딘 포지엠스키와 다리오 사리치가 각각 23점, 21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톰슨(위, 아래), 그린(중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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